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원래 어제 보냈어야 할 글을 오늘 보내게 되었습니다 :( 사과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는 꼭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묻는 이상한 질문이 하나 있다. 애플을 세우는 것과 싱가포르를 세우는 것 중 무엇이 더 위대한 일인가? 수치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애플의 시가총액은 3000조 원 정도, 연매출은 400조 원 정도이고, 싱가포르는 GDP가 700조 원 정도 된다. 애플은 전세계에 16만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6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의 터전이다.
그러나 이 질문을 답하는 데 있어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인류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패러다임을 기술혁신으로 진보시킨 거대기업을 만드는 것과 아무것도 없던 말라카 해협의 섬나라를 아시아 대표의 무역/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아예 결이 다른 종류의 일이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 질문을 묻느냐 하면, 애플 창업과 싱가포르 건국은 서로 다른 유형의 업적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한 개인이 일구어내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잡스가,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따라서 이 위대한 두 업적을 비교하는 고민을 하다 보면, 한 명의 인간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난 어떤 종류의 위대함을 실현하고 싶은지를 보다 깊게 탐구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할 책, 블랙스톤의 창업주 스티븐 슈월츠먼이 직접 쓴 유일한 저서인 <What It Takes>(투자의 모험)은 나의 위와 같은 탐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블랙스톤은 압도적인 세계 1위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로, AUM이 무려 1000조 원에 달한다.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나머지 두 회사 KKR과 칼라일의 AUM을 합쳐도 1000조가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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