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만들어오던 제품을 런칭하게 되어 공유합니다!
IT 업계에서 AI 코드 에디터인 Cursor가 화제인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이러한 생산 도구의 혁신이 기술 업계 바깥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지 다들 한번쯤 고민해 보셨을 텐데요, Carousel이 바로 그런 예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Carousel: 엑셀을 위한 Cursor
YC Launch Post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Carousel은 말 그대로 엑셀을 위한 AI 코파일럿입니다. 엑셀 플러그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채팅 창에 원하는 작업을 ChatGPT와 소통하듯이 입력하면 그대로 엑셀 시트 위에 구현해줍니다.
“이미 이건 Microsoft Copilot이 해주는 것 아니냐?”
Copilot이 이미 존재하긴 하지만,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깊이와 정교함에 있어서 Carousel은 압도적인 성능을 보입니다. Github Copilot과 Cursor의 차이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MS Copilot은 간단한 엑셀 작업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실무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델(금융권에서 사용하는 DCF나 3 Statement Analysis 등)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Carousel은 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MS가 이런 소프트웨어를 기술력이 부족해서 지금까지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닐 겁니다. 단지 엑셀은 이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굳이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이유가 없었던 것이리라 추정합니다.
어쨌든, 실무에서 엑셀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금융/컨설팅 종사자, 기업 운영/재무/회계 업무 담당자 등)이라면 꼭 한번씩 깔아서 시험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명령어들을 한번 테스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Create a dummy DCF model
→ (기업 공시 보고서 첨부 후) Create an income statement of this company
→ (기존에 가진 엑셀 파일을 띄워놓은 다음) Format this better
UI는 아직 영어로만 제공되고 있지만, LL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어를 이용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낮 없이 팀원들이 버그를 고치고 새로운 기능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주 안에 갈수록 성능과 사용자 경험 또한 분명히 훨씬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꼭 사용해 보세요! 기존에 노가다로 몇십 분 걸리던 작업을 몇 분 안에 하실 수 있습니다. 피드백과 의견은 그 무엇이든 대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