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의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자가 전하는 인생에 관한 조언 몇 가지
주간 업데이트가 아닌 이런 특집 기사 느낌의 글로 찾아올 때도 있을 예정입니다!
[실제 조언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서 ‘조언 - 패트릭 콜리슨’ 섹션부터 읽으시면 된다]
주위 사람들은 나이에 집착하지 말라지만, 명실상부 이 시대 최고의 핀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인 스트라이프(Stripe)를 창업한 콜리슨 형제를 생각하면 나이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머스크도 투자…20대때 이미 억만장자된 괴짜형제
이들은 이미 만 20세가 되기 전에 온라인 쇼핑 관련 결제 스타트업을 세워 매각했고, 그 이전에는 형인 패트릭은 고등학교 시절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아일랜드 과학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사실 과학 대회에서 1등을 한 것이 핵심은 아니다. 핵심은 패트릭이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연구했던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가 LISP라는 언어였는데, 당시 이 LISP라는 언어의 권위자 중 한 명이 그 유명한 YC의 폴 그레이엄이었다는 거다.
연구를 진행하던 그는 궁금증이 생기자 직접 인터넷을 통해 폴 그레이엄에게 질문을 했고, 이때를 기점으로 스타트업 역사에 길이 남을 인연이 탄생하게 된다. 훗날 콜리슨 형제가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인 스트라이프를 창업했을 때 폴 그레이엄과 그가 이끄는 YC는 스트라이프의 주요 초기 투자자가 되어주었고, 현재 스트라이프는 YC 포트폴리오 회사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곳들 중 한 곳이 되었다. 그러니 사실상 콜리슨 형제의 전설적인 커리어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라이프와 콜리슨 형제의 인생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이번 글을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트로는 여기까지. 오늘 글의 주 소재는 그 대단한 콜리슨 형제 중 패트릭 콜리슨이 적은 인생에 관한 조언(Advice)이다. 이 조언들을 발견한 지는 대략 반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생각해도 너무 좋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아서 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원문은 패트릭 콜리슨의 개인 웹사이트에서 발견할 수 있고, 아래 내용은 내가 한국어로 번역을 해본 것이다. 난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의미 희석이 있을 수 있음에 양해를 구한다.
조언 - 패트릭 콜리슨
누군가가 나에게 아주 일반적인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내는 경우들이 더러 있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나요?”와 같은). 그런 누군가에게, 그리고 과거의 나에게 내가 줄 만한 조언들을 적어본다. 물론 나는 아직 인생의 일부분만을 살았고, 아직도 많은 것들을 이해하려 노력 중인 단계에 있음을 밝힌다.
만약 당신이 10-20대에 놓여있다면: 이때가 당신의 전성기이다!
깊게 파라. 전문가가 되어라.
좀 더 자세히 말해서, 다수의 것들을 깊게 파려고 노력해라 (필자는 언어, 프로그래밍, 글쓰기, 물리, 수학을 각기 다른 정도로 파보려고 했었다. 그들 중 몇 가지에는 다른 것들에 비해 훨씬 푹 빠졌다.) 당신이 20살이 될 때까지 이루어야 할 것 중 주요한 것 한 가지는 당신이 어떤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다. 그 일(혹은 일들)은 아마 당신이 살아가는 평생 동안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빨리 찾아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당신이 깊게 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가치를 지니는지를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그러나 그것을 아예 무시하지도 말아라. 그 일들이 얼마나 가치를 지니는지는 분명히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이지만, 그 자체로 방향성을 결정지어버리는 요소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당신이 빡세게 일하면서도 동시에 그 일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업무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그 정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는 얼마든지 빡세게 일을 해라. 그 선을 넘기 이전에는, 아마 당신의 노력에 대한 대가가 수확 체감 영역에 놓이지 않을 것이다 (Diminishing returns). 즉, 노력한 만큼 대가가 비례하여 따라올 것이다. 만약 당신이 높은 업무 강도를 견뎌내면서도 그것을 즐길 수 있을만큼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것에 감사할 줄 알고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라! (역주: 이 문단은 원문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좀 어려워서 내가 문장을 몇 개 만들었다. 원문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으니 원문을 참조해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흥미를 가진 분야들에서 특출난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찾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라. 인터넷은 당신이 이전 세대들과 비교했을 때 지닐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이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많이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만약 당신이 무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맞고 그들이 틀렸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실제 세상의 속도를 사람들이 따라잡기까지에는 한 세대 혹은 그 이상이 걸리는 법이다 (Status lags by a generation or more).
다른 무엇보다도, 당신의 현재 또래들을 기준으로 삼아 당신의 성공 혹은 성취를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라. 친구들을 사귀되, 10대로서 남들과 조금 다른,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역주: 10대의 기준에서 ‘성공한 삶’은 고등학교에서의 농구 스타가 되는 것과 같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준에 매몰되지 말고, 당신 주위의 10대들은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수도 있는 ‘세계 최고의 결제 API 창시자가 되기’ 따위를 성공한 삶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러나, 좋은 사회성을 지니는 것은 일생동안 많은 이익들을 당신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니 사회성을 기르는 일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말아라.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재밌는 사람이 되고 (가능하다면 말이다… 필자 또한 이것은 여전히 노력 중이다), 청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연습해라.
개발하고, 만들고, 창작해라 (원문: Make things).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영역에서 직접 무언가를 운영하는 것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과는 무척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그 누구도 당신에게 스스로를 위해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들 중 많은 부분은 틀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내면화하고, 당신 스스로의 세계관 -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 을 고안해내는 것을 연습해라. 그렇게 만들어낸 세계관과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가진 생각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없어도 된다. 만약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신이 애초에 좋은 환경에 놓여있었다면 모를까.
만약 당신이 미국에서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많은 외력(Forces)들이 당신을 당신 스스로 길을 만들어나가는 대신,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선로를 밟도록 이끌 것이다. 당신이 추구하는 것들이 표준적인(Standard) 기준에 휩쓸린 것이 아닌, 당신이 원하는 이상한(Weird) 것들인지 꼭 확인해라.
쉬운 검사법 하나: 당신 학교의 친구들이 당신이 걷는 길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신이 걷고자 하는 길은 너무 평범한 길인 것이다.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가라. 가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을 만나라. 왜 샌프란시스코냐고? 샌프란시스코야말로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똑똑하고,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마치 국제 괴짜 본부(Headquarters) 처럼. 물론 가능하다면 다른 지역들로 여행하는 기회 또한 적극 활용하도록 해라.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도메인에서, 선명하고 눈에 보여지는(Vivid) 성공 사례들을 찾아라. 예를 들어 당신이 위대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좋은 (혹은, 이상적인 경우에는 ‘위대한’) 과학자들과 대면으로 직접 시간을 보낼 방법들을 고민해봐라. 유튜브에서 인터뷰 영상들을 봐라. 그들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해라.
위대한 일들을 해낸 사람들이 그 일들을 놀라울 정도로 어린 나이에 이룬 경우가 자주 있다. (그들은 단지 유명해졌을 때 나이가 든 상태였을 뿐이다 … 자신을 유명하게 해준 일은 어린 나이에 이미 이뤘었고.) 그러니 서둘러라! 당신 또한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20-30대에 놓여있다면: 난 아직 여기는 잘 모르겠다. 내가 35-40 살 즈음 되었을 때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번역에 대한 피드백, 질문 및 수정사항 등은 얼마든지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