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nin
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참 좋습니다 (Asian Kung-Fu Generation).
몇 가지 단편적인 생각들을 공유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일절 AI에 의해 쓰이지 않았습니다. 다 제가 직접 키보드로 입력해서 적어낸 글들입니다!
브렘대전의 결말
2024년에 Pinpoint Research글을 쓰면서 Ramp vs Brex의 대결구도에 대해 분석한 적이 있다. 이때 여러 이유를 들며 둘의 경쟁에서의 최후 승자는 결국 Ramp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렸었는데, 얼마 전 Brex가 결국 고점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값인 $5B에 Capital One에 인수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은은히(?) 기분이 좋았다. Ramp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5B의 몇 배는 되는 $32B이다. 저 글을 썼을 시점에 비해 현재 둘의 격차가 현저히 벌어진 셈이다.
물론 내가 적은 이유들로 인해 Ramp가 Brex를 앞서나가게 된 것은 아닐 거다. 외부자로서 정보도 너무 부족했고 난 어마어마한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내가 세운 논리가 아예 엉터리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니 뿌듯하긴 하다.
Prediction Market은 지금보다 훨씬 훨씬 커질 것이다.
Prediction Market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Kalshi에서 최근 Kalshi Research라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요지는 Kalshi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예측하는 미래의 결과가 현실과 얼마나 맞닿아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고들겠다는 것. 그리는 그림만 보면 Kalshi 상에서의 베팅 트렌드를 마치 S&P 같은 더욱 공신력 있는 지표로 발전시켜서 또 다른 수입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작전으로 보인다.
그리고 얼마전에 블룸버그에서는 Kalshi에서 사람들이 예측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만큼 정확했다는 보도를 냈다. Prediction Market이 단순한 도박장이 아니라 실제로 집단지성을 활용한 미래 예측 도구가 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소식.
여러모로 난 Prediction Market, 더불어 이와 연결된 토큰화 경제에 대해 꽤 Bullish하다. 왜 이게 커질 것이냐 묻는다면, 논리적으로는 조금 더 긴 글을 써야 정당화되겠지만, 지금은 직관이다. 이건 더 커지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아직 사람들이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Prediction Market에서 돌아다니는 돈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이 Polymarket과 Kalshi의 규모를 실시간으로 비교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이곳에서의 수치를 보면 좀 더 정확해진다.
아직 이 두 플랫폼에 존재하는 Total Liquidity는 $1B를 넘지 않는다.
구 클로드봇, 현 몰트봇(Openclaw?) 이용 후기
오늘 짧게 클로드봇을 셋업해서 사용해봤다. 생각보다 클로드 토큰이 빨리 닳아서 많이 써보지는 못했으나, 지금까지는 상당히 신기하고 만족스럽다. 제대로 활용하면 기존에 하던 많은 일들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듯.
일단 오늘 생각해낸 사용법 중 제일 괜찮다고 판단되는 것은 클로드봇과 연결된 텔레그렘 대화창을 일종의 Digital Second Brain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쓸만한 아이디어나 재밌는 링크를 보면 애플 노트, 카톡 내게 보내기 등 여러 곳에서 분산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했었는데, 그 모든 것을 다 클로드봇이 일괄적으로 정리한다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당분간 재밌는 소재들을 보면 클로드봇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송하고, 클로드봇은 하루에 한번씩 내가 그날 보낸 것들을 스스로 정리하고 보강한 뒤 깃허브 레포에 날짜별로 저장해놓게 할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사고 확장과 인사이트 추출에 도움이 되는지를 몇 주 정도 관찰해보고, 더 자세한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구독자 분들 중 클로드봇을 정말 잘 사용하는 팁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다 :)
그런데 만족스러움과 별개로, AI가 빠른 속도로 더 무서워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억제/피해 방지 기술 또한 확실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클로드봇에게 깃허브 특정 레포와 X 계정 권한밖에 주지 않아서 괜찮지만, 만약 얘한테 내 이메일이나 인스타그램, 중요한 메시징 툴 권한까지 다 맡기게 된다면 밤마다 살짝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쟤가 혹시 뭐 이상한 거 보내거나 했으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에…
롱테일 크리에이터는 구조적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사람을 크리에이터로 만들어주고, 수익화할 수 있는 재능의 가짓수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롱테일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며 크리에이터 경제를 키워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약간 다른 생각을 한다.
‘돈을 벌 수 있는’ 크리에이터와 스타는 본질적으로 그 ‘희귀함’ 때문에 발생한다. 흔히 볼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가치가 생기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돈이 몰리는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인간들 중 소수의 몇 명이 특히 희귀한 것은 구조적으로, 혹은 본질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 아닐까? 그 수가 적으니까 희귀하고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이건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
기술이 발전해서 모두가 영상이나 노래, 글을 쉽게 쓰고 만들어서 온라인에 올리게 되면, 결국 그것들을 올리는 사람은 더 이상 ‘희귀’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 그러니까 기술의 발전이 많은 사람들이 창작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할지는 몰라도, 이들을 모두 스타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크리에이터/Attention economy의 민주화라는 꿈은 허상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살지 그래서?
지금까지 사회의 엘리트층들은 흔히 “어떤 직업을 선택하면 돈을 제일 많이 벌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공식이 영원할까? 이제는 연봉이 얼마나 될지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이 직업을 몇 년 동안, AI에게 대체되기 전에,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지도.
더불어 진지하게 인문학/문과쪽 학문과 스킬셋의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 믿겨진다. 철학 전공이라도 해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