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레딧(Reddit)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대부분 잘 아시겠지만, 미국판 디시인사이드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업체다. 레딧의 역사는 꽤 길다. 2005년에 설립되었고, Y 컴비네이터가 정말 초창기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YC가 위대한 존재이기 이전에).
그렇다면 왜 이제와서 시작된지 17년이 된 회사를 주목하는 것일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레딧이 23년에 시가총액 15~17조원 규모로 IPO를 시도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할 것이다.
아마 그러한 노력 중 하나로, 레딧은 작년 7월에 Collectible Avatars라고 명명된 일종의 NFT 마켓플레이스를 서비스에 추가하였다. 그 이후로 계속하여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다.
사실 작년 7월에 출범된 기능을 지금에서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 부끄럽지만 레딧의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가 최근에 레딧 앱을 직접 들어가보고 나서야 NFT 아바타와 크립토 지갑 기능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곧바로 인터넷을 뒤지며 후다닥 여러 소식들을 캐치업했다 😢
어쨌든, 나는 개인적으로 레딧의 블록체인 실험이 지금까지 행해졌던 그 어떤 web3 관련 아이템보다도 적절하며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렇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에 시의성이 떨어지더라도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왜 나는 위와 같이 생각하는지, 그리고 나의 그러한 의견이 현실적으로 어떤 변수들과 맞닿아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들어가기에 앞서…
레딧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분들을 위해 레딧의 기능 몇 가지를 요약해 보았다. 레딧은 서브레딧 (subreddit) 이라고 불리는 여러 개의 소게시판으로 이루어져 있는 커뮤니티이다. 이를테면 크립토 서브레딧, 영화 서브레딧, 축구 서브레딧 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조금 부담감이 덜하고 누구나 들어왔다 누구나 나갈 수 있는 네이버 카페를 생각하면 편하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서브레딧에 참여하여 실시간으로 새로 작성되는 글들을 받아볼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글을 올릴 수도 있다. 사용자들은 인기/관심을 끄는 글이나 댓글을 작성할 때마다 포인트를 받게 되는데, 레딧 내에서 통용되는 이런 포인트를 카르마 (karma) 라고 한다.
레딧의 NFT 아바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커뮤니티 포인트 (Community Points)
우선 레딧이 새로 개발하였다는 블록체인 관련 기능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지금 당장 돌아가고 있는 것은 Reddit Vault와 Collective Avatars라는 것으로, 각각 레딧 내에 존재하는 크립토 월렛과 NFT형 아바타이다.
Reddit Vault는 레딧 사용자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자산들을 모아서 저장하고 조회/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지갑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자신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레딧 앱에서 곧바로 자신의 Vault를 개설할 수 있다. 개설된 Vault의 Public Address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들에서 인식된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지금까지 접한 그 어떤 크립토 서비스보다도 ‘이것은 크립토 제품입니다’를 티내지 않으면서 사용자를 크립토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끄러운 UX를 제공하고 있다.
Collectible Avatar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사고팔 수 있는 레딧 아바타 스킨인데, 일반적인 스킨과 차별점이 있다면 폴리곤 체인 기반의 NFT라는 것이다. 실제로 Collective Avatar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의 프로필을 들어가보면 그들의 아바타를 IPFS나 Polygonscan (폴리곤 체인 탐색기) 에서 조회할 수 있는 버튼도 만들어 놓았다.
폴리곤 기반의 NFT이기 때문에 당연히 OpenSea와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1차 판매는 레딧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때 최초 가격은 레딧의 정책에 의해서 그리 높지 않게 설정되어있다. 몇 천원에서 몇 만원 사이 정도. 폴리곤 기반 NFT라 낮은 가격대를 책정할 수 있었던 것 듯)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그 이후의 n차 판매도 가능한 것. 이 과정에서 아바타를 창작한 아티스트들도 수입을 거둘 수 있다.
아직까지 Collective Avatar를 보유한다고 해서 레딧 내에서 누릴 수 있는 드라마틱한 혜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댓글이나 게시물에서 Collective Avatar를 설정한 유저의 프로필은 다른 유저들과 다른 모습 (좀 더 간지나는) 으로 보여지는 등의 효과가 있다. 트위터의 NFT 프로파일과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레딧 유저들이 Collective Avatar에 호응하며 많은 참여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레딧 내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개성있게 꾸미는 것이 NFT의 등장 한참 전부터 자리잡은 문화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Snoo라고 불리는 이 귀여운 캐릭터를, 사용자들이 자신의 입맛대로 꾸밀 수 있는 기능을 레딧은 무려 2015년부터 제공하고 있었고, 실제로 레딧 사용자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의 Snoo를 지닌 채 활동한다.
지금 정식 배포된 기능들-Vault와 Collectible Avatar-이외에도, 레딧이 베타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커뮤니티 포인트 (Community Points) 다. 커뮤니티 포인트는 간단하게 말하면 각 서브레딧이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미니 암호화폐다. 예를 들면 자동차 서브레딧은 car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포인트를 운영할 수 있고, 로봇 서브레딧은 irobo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포인트를 운영할 수 있다. 이런 커뮤니티 포인트들은 전부 이더리움 기반의 실제 암호화폐이고, 기존의 카르마 포인트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단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은 각 서브레딧 내의 커뮤니티 포인트 분배 정책에 따라서, 댓글을 달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함에 따라 커뮤니티 포인트를 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레딧을 열심히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소리는 아직 아니다. 레딧의 커뮤니티 포인트 베타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커뮤니티 포인트는 그 어떠한 금전적 가치도 지니지 않으며, 레딧 이외의 다른 서비스에서 이용되거나 현금과 교환될 수 없다고 한다).
커뮤니티 포인트 공식 문서에 의하면 커뮤니티 포인트가 이용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서브레딧 내에서의 명성 및 기여도 표시 수단: 모든 레딧 활동이 카르마라는 하나의 단위로 정리될 때에는, 어떤 사람이 많은 카르마를 가지고 있다고 프로필에 표시되어도 “레딧을 열심히 했구나” 정도의 막연한 사실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서브레딧이 각각의 커뮤니티 포인트를 가지고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자동차 서브레딧의 커뮤니티 포인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구나,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했구나”와 같이 유저의 특정 서브레딧 내에서의 기여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 있게 된다. 서브레딧 간의 독립성과 응집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브레딧 내에서의 특별 멤버십 기능 구매: 특정 서브레딧의 커뮤니티 포인트를 이용해서 그 서브레딧 내에서의 특별 멤버십 신분을 구매할 수 있다. 암호화폐 서브레딧에서 커뮤니티 포인트를 많이 쌓은 사람이라면 암호화폐 서브레딧 한정 특별 멤버가 되는 방식. 특별 멤버가 되면 댓글에 움짤을 첨부하거나 자신이 남긴 댓글에 특수효과가 부착되어 보여지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서브레딧 운영 관련 거버넌스 및 투표: 서브레딧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할 때 투표를 많이 이용하곤 하는데, 커뮤니티 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해당 서브레딧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유저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보통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토콜들이 이런 메커니즘을 많이 이용한다. 코인 보유량이 많은 유저들이 더 많은 의결권을 가져가는 형태의.
Third Party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 포인트들은 블록체인 위에 존재하는 기록들이기 때문에, 레딧 바깥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접속하고 조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에서 파생되어 나올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을 것 같다. 당장 떠오르는 예만 해도, 현재 존재하는 링크드인과 같은 기성 이력서 서비스들이 개인의 진실된 관심사나 정량화될 수 없는 열정을 온전히 다 담아내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커뮤니티 포인트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온라인 이력서에 자신의 커뮤니티 포인트를 연동시켜 보여주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 정말 진심이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빙해보일 수 있는 것이니까.
끝으로 커뮤니티 포인트는 현재 레딧의 암호화폐 서브레딧인 r/CryptoCurrency에서 활발하게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위에서 내가 말로 풀어 설명한 기능들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레딧 앱에서 r/CryptoCurrency를 직접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포인트는 Moon이라고 불린다.
지금까지의 실적
여러 기사들은 레딧의 NFT 도입을 상당히 성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커뮤니티 포인트는 아직 정식 오픈된 기능은 아니라 상대적으로 언론의 언급이 적었다).
22년 10월 말 기준으로 레딧 Collectible Avatars의 일일 거래량 최고치가 21억원 가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저 시기에 가장 최고가로 거래된 작품은 18이더 (당시 시세로 3500만원)에 거래되었다고. 이것 외에도 대표적인 수치 중 하나로 레딧 Vault 이용자가 250만명을 돌파하며 1위 마켓플레이스인 OpenSea의 이용자 수를 이겼다는 소식도 있었다.
물론 중립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아래 글이 레딧의 web3 진출을 객관적으로 잘 바라보고 있다.
위 글에 의하면 분명히 레딧의 NFT 진출 등이 성공적이긴 했지만, 언론에서 hype 시켜주는 만큼은 아닐수도 있다고 한다. 읽어볼 시간이 있다면 꼭 참조할 것.
이 시도는 레딧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레딧만이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수많은 NFT나 토큰 기반 커뮤니티들이 등장했지만, 그들이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질문이 한 가지 있었다.
“과연 우리의 유저들은 금전적 보상을 바라는 마음 1도 없이 우리의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참여해줄까?”
대표적인 예로 스팀잇이 있다. 이론적인 설계 자체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만한 컨텐츠 제작/분배/소비 커뮤니티 조성 → 커뮤니티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 지급. 그러나 보상으로 받는 암호화폐가 현실에서의 금전적 이득과 연결지어지는 순간 정말 순수한 열정과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스팀잇을 하는 유저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팀잇을 정말 글 작성과 컨텐츠 제작을 위해 한다고 말하는 유저도 무의식 중에는 “결국 이렇게 참여해서 이 생태계가 나중에 커지면 나도 돈을 벌 수 있을 거야”라는 동기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웠을 터고.
이런 커뮤니티들은 단기적으로는 세간의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의 본질인 참여자의 열정과 관심을 잡지 못했으니까.
그러한 측면에서 레딧은 지금까지 web3 커뮤니티들이 직면해왔던 딜레마-web3적 요소를 커뮤니티에 합치면서도 참여자의 진심어린 활동을 조성하는 것-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고? 레딧의 유저들은 이미 현실에서의 금전적 이득과 전혀 연관없는 카르마 포인트를 십여년동안 자발적으로 쌓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반지의 제왕 서브레딧에 인기글을 작성해서 카르마가 10 쌓이든 20 쌓이든 현실에서 얻는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벽 2시 노트북 앞에 앉아 성의있게 글을 작성하던 사람들. 자신이 개설한 마이너 음악 장르 관련 서브레딧의 회원수가 100명이든 1000명이든 자신의 통장 잔고는 그대로겠지만 상관 않고 열심히 서브레딧 정책을 만들고 관리자 노릇을 하며 서브레딧을 키워온 사람들.
아웃스탠딩 기사 - 사람들은 왜 그림판 하나에 감동했을까요?(feat.레딧 만우절 이벤트)
이런 유저들의 동기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순수한 웹적 동기’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가상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에서의 내가 주체가 된 가상 공간이다. 따라서 해당 서비스들에서 벌이는 커뮤니티적 참여는 현실의 나의 이해 관계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하기 어렵다. 반면 레딧의 유저들은 레딧에서 대부분 자신의 현실 정체 및 이름을 숨기고 활동하기 한다. 레딧에서 이뤄지는 활동들은 현실의 나와 분리된, 오로지 웹 상의 나를 위한 일들인 것이다.
이렇듯 ‘순수한 웹적 동기’에 따라 움직이는 이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레딧. 그렇기에 이런 레딧이야말로 web3적 요소를 서비스에 병합시키면서도 커뮤니티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플레이어 중 하나다. 물론 레딧이 얼마나 섬세하게 web3 기능들을 회원들에게 소개하는지를 지켜봐야겠지만 (실제로 상당한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일단 지금 당장 커뮤니티 포인트는 그 어떤 금전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명시한 것부터가 암호화폐 기반 보상 시스템을 소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지 않을까).
요약하자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web3 커뮤니티들은 선 web3 후 web2를 하려다가 실패했는데, 레딧은 선 web2 후 web3를 그동안 쌓인 엄청난 내공과 노하우를 통해 잘 해내고 있다는 거다.
난 레딧이 NFT 아바타와 커뮤니티 포인트를 정식 기능으로 편입시키더라도 회원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오히려 더 즐겁게, 자신들이 Snoo나 카르마를 통해 보여줬던 행위들을 똑같이 web3 세상에서 재현하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이들 중 대다수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커뮤니티에 익숙해지게 된다면, 그것을 토대로 더 다양한 기능들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고, 레딧은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실적 한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수익성’이라는 현실을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 레딧의 web3적 도전이 레딧의 수익률을 개선시키고 그들이 IPO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레딧은 다른 메이저 소셜 미디어 업체와 비교했을 때 활성 사용자 수와 광고 매출에서 크게 밀린다. 21년도 8월 기준으로 레딧의 DAU는 52M이었던 반면, 페이스북의 DAU는 2B, 트위터의 DAU는 206M이었다. 21년 레딧의 추정 광고 매출은 $305M이었고, 트위터의 총 매출은 $5B였다. 트위터까지 갈 것도 없이, 비교적 덜 알려져있는 소셜 미디어인 핀터레스트마저도 21년도에 $2B 가량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이는 타 소셜 미디어에 비해 마이너한 레딧의 커뮤니티 분위기와 미국 중심의 유저 베이스 형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광고 매출을 늘리고 활성사용자 수를 늘리려면 국제적으로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레딧의 경우 사용자의 40~50%가 미국에 있다.
따라서 관건은 레딧의 web3 기능들이 얼마나 많은 신규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활성 사용자 수를 늘릴 수 있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레딧이 새로 출범시킨 web3 기능들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킬 수는 있어도 그 자체가 매출 면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NFT가 레딧에서 팔릴 때의 가격 한도가 낮게 설정되어있고, 커뮤니티 포인트도 현금화 가능한 암호화폐는 아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가 되기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
전세계에 암호화폐 트레이더와 보유자들이 널리 퍼져있는 만큼 web3 기능으로 어필이 되는 사용자군이 분명히 꽤 크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과 각종 정부 기관의 규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애초에 사람들이 레딧이 제공하는 web3 기능을 얼마나 열렬히 반기는지도 중요하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신선하고 주목할만한 도전이다! 레딧이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끝마치며
어쩌다보니 이번주도 지난 두 주와 같이 한 토픽을 깊게 파고드는 형식의 글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1주일 안에 내용을 다 짜려다 보니 얼마나 컨텐츠의 퀄이 높은지는 모르겠다. 완성도를 더 높이려면 높일 수 있을 것 같은데…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뉴스레터에 본격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하며 설정했던 첫 번째 마일스톤인 구독자 100명을 사실상 달성하게 되었다! 🎊🎊
지난번 Not Boring 시리즈를 다양한 외부 채널 (디스콰이엇, 페이스북, 긱뉴스 등) 에 홍보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제 당분간은 외연적인 확장보다 좋은 글을 써내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어느 정도의 구독자가 모였으니, 내가 충분히 좋은 글을 쓰기만 한다면 능동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구독자가 자연스레 쌓이는 사이클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결국은 꾸준함이 이길 것이라 믿으며, 이번주 글을 끝마칩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