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너무 바쁜 일이 많았어서 항상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결국 세상에 내놓지 못했습니다 :( 구독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근황을 공유드리자면, 이번 여름부터 일을 시작했던 Carousel 팀을 6월 말에 나왔습니다. 몇개월동안 열심히 프로덕트를 만들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Carousel에서는 엑셀을 위한 Cursor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성능과 내공이 좋은 제품이니, 엑셀 자동화 등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꼭 체크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Carousel의 두 코파운더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건너온 다음 처음으로 제게 기회를 준 사람들이고 과분하게 너무 잘해주어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꼭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Carousel을 나온 뒤, 프라이버시에 특화된 AI 미팅 노트테이커 Hyprnote(하이퍼노트) 팀에 공동창업자로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하이퍼노트는 올해 여름 Y Combinator 배치에 선정되어, 7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Hyprnote, an AI Notepad for Private Meetings
하이퍼노트는 Granola 같은 기존 노트테이킹 툴들이 프라이버시, 보안, 데이터 통제 면에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부족하다는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듭니다.
저희는 로컬 AI 기술과 오픈소스라는 두 가지 무기를 통해, 사용자의 회의 데이터가 절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보장하고자 합니다.
하이퍼노트의 차별점이라면:
무한한 AI 조합 자유도
STT와 LLM을 로컬 환경에서 돌릴 수도, OpenAI나 사내 LLM 같은 원하는 API 엔드포인트와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조합이 가능합니다.오픈소스의 힘
이미 사내 AI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면, 하이퍼노트를 ‘접착제’처럼 붙여 회의·대화 데이터 기반 기능을 바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 인력이 있는 회사라면 활용도는 배가됩니다.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확장성과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 사용자도 바로 쓸 수 있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UI/UX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업무 중 회의가 많은 분이라면, 웹사이트에서 한번 다운로드해서 사용해보세요!
오늘 저희가 Product Hunt에 런칭했습니다. 제품의 기능과 철학이 더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피드백은 댓글이든 이메일이든 모두 환영합니다.
앞으로…
벌써 2025년이 절반을 넘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정말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삶에서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쁘게 보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것이지만, 좋게 보면 몇 개월, 1년 뒤에는 또 어떤 상상하지도 못했던 좋은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자주는 아니겠지만 간간히 뉴스레터를 통해서 회사 굴러가는 소식이나 배운 것들에 대해 전해드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항상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으아아 !!!!